안녕하세요. 당뇨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국당뇨협회에 따르면 당뇨치료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약물요법, 식사요법, 운동요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당뇨치료, 그중에서도 '약물요법과 관련하여' 당뇨약의 종류와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사항
당뇨약의 경우 무엇이든지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체질, 상황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약의 종류와 용량, 복용방법 등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용전 반드시 담당의사와의 상담을 통하셔야 합니다.
1. 경구약제
당뇨병의 약 종류에는 다양한 것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경구약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메트포민(메트포르민)
메트포민은 당뇨병 경구약 중에 가장 오래되고 많이 사용되는 약입니다.
메트포민은 기본적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당뇨병학회뿐만 아니라 미국당뇨병학회, 유럽당뇨병학회, 세계당뇨병연맹 등 전 세계적인 당뇨병 주요 기관에서 당뇨병 환자가 처음 약물요법을 시작할 때 메트포민을 1차 약으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는데요.
메트포민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일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2형 당뇨병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해소하는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양한 약물과 병합해서 사용할 때 다른 약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임상 연구결과도 존재합니다.
메트포민은 당화혈색소를 0.8~1.5%까지 떨어뜨립니다. 또한 다른 당뇨약에 비해 저혈당 위험이 적고 체중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메트포민은 당뇨병을 진단받기 전부터 복용해도 좋은 약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트포민을 '처음 복용할 때'는 설사, 복부팽만, 구역감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만약 부작용이 심하거나 완화되지 않는다면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폰요소제
설폰요소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입니다. 당뇨병 초기에 사용하면 혈당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설폰요소제로는 글리메피라이드(아마릴)와 글리클라자이드(디아미크롱)이 대표적입니다.
설폰요소제의 부작용은 저혈당입니다. 저혈당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로, 복용 시, 식은땀, 떨림, 멍함, 집중력 장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설폰요소제는 혈당에 따라 용량 조절이 가능하지만 무리하게 증량하다 보면 저혈당 발생 위험도 같이 올라가므로 저혈당이 발생한다면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또한 체중이 다소 늘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할 점입니다.
* 설폰요소제 사용 시 주의해야 하는 경우
- 신장, 간 기능 저하
- 식욕 부진
- 불규칙한 식사 패턴
- 갑작스러운 과한 운동이나 노동
- 전날 과한 음주
- 설사, 구토 동반으로 인한 식사량 감소 등
규칙적 식사는 당뇨환자가 엄격히 지켜야 할 습관 중 하나이지만, 설폰요소제를 복용할 경우는 특히 일정한 끼니수와 일정한 식사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SGLT2 억제제
약의 이름은 나트륨의 S(Sodium), 포도당의 GL(Glucose), 공동운반체의 T2(CoTransporter-2)의 약자를 따온 것입니다.
SGLT2 억제제의 작용 원리는 신장에서 당이 재흡수되는 작용을 막아 혈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여 혈당을 낮추는 것입니다. 나트륨 또한 배출되면서 혈압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억제제를 복용하면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하루 200~300kcal가량의 에너지가 빠져나가는데요.
이는 억제제가 체중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며,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심혈관질환 및 심장질환에도 도움이 되는 약입니다.
억제제를 복용하면 초기에는 소변을 자주보고 소변의 양도 많아지면서 갈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하루 200~300ml 정도의 수분을 더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외에도 가려움증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특히 탈수증상이 일어난다면 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을 하시길 바랍니다.
SGLT2 억제제는 하루 한 번 복용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른 당뇨병약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식사 직전이나 직후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 GLP-1 수용체 작용제
GLP-1은 우리 몸의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GLP-1은 식사를 하면 장내에 도달한 탄수화물에 자극을 받아 혈액 내로 분비되는데요.
분비된 GLP-1이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을 분비시키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춥니다. 추가로 혈당을 상승시키는 글루카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혈당을 낮추게 됩니다.
또한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초반 1~2주간 구역질, 구토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용량으로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증량하면 2~4주 정도 후 불편함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용량 조절을 잘하면 약을 지속적으로 투약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제1형 당뇨에 주로 이용되는 인슐린애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 인슐린
인슐린의 경우 일반적으로 당뇨초기약이라기보다는 당뇨가 일정시간 진행된 후 투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 치료는 주로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합니다. 1형 당뇨의 경우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상황에 따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작용 시간에 따라 초속효성 인슐린, 속효성 인슐린, 중간형 인슐린, 지속형 인슐린, 혼합형 인슐린 등 크게 5가지로 나뉩니다.
인슐린 처방은 환자의 혈당 수치 정도와 식사 횟수 등에 맞추어 처방되며 지속 시간과 작용 강도 등을 고려해 투약 시간과 용량을 결정하게 됩니다.
인슐린의 용량은 수시로 조절되어야 하는데요. 특히 저혈당이 자주 오는 경우, 혈당 수치가 계속 높을 경우에는 용량 조절과 동시에 운동 및 식사습관을 개선하셔야 합니다.
인슐린 주사부위는 신경과 혈관 분포가 적고 피하지방이 두꺼운 복부, 팔, 허벅지, 엉덩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개복수술, 복막투석을 하는 경우, 복수가 있는 경우는 복부는 피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인슐린 주사 시 통증을 줄이는 법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인슐린 주사통증 줄이는 방법
통증은 인슐린 온도, 바늘 재사용, 인슐린 용량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여 인슐린 주사 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 실온에 있는 인슐린 사용하기
차가운 인슐린을 주사하면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 실온에 있는 인슐린을 사용하고 냉장고에 보관했던 인슐린은 10분 전에 실온에 꺼내두었다가 사용한다.
(인슐린은 냉장고의 냉장실 또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며, 사용 중인 인슐린은 실온에서 약 한 달 정도 약효가 유효하다.)
- 주삿바늘 재사용하지 않기
인슐린 주삿바늘은 일회용이다. 주삿바늘을 사용하면 바늘의 윤활제 코팅이 벗겨지고 바늘 끝이 손상되면 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주사할 때마다 새 바늘을 사용한다.
- 인슐린 용량을 나누어 주사하기
인슐린 주사 용량이 많을수록 통증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은 양의 인슐린을 주사하는 경우 용량을 나누어 주사한다.
- 알코올의 물기를 충분히 말리기
알코올이 마르기 전에 주사하면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서 따가울 수 있다. 소독 후에는 알코올 물기가 충분히 마른 후에 주사한다.
기저 인슐린
기저 인슐린은 하루 1번 투약하며 혈중 농도의 변화 없이 24시간 일정하게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슐린 치료를 시작할 때 기저 인슐린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매일 같은 시간에 주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저 인슐린은 말 그대로 몸에서 필요한 인슐린 중 기저 인슐린의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췌장을 쉬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만큼 췌장이 추가적으로 분비해야 하는 인슐린이 줄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작용으로 2개월 정도 기저 인슐린을 꾸준히 투여할 경우 인슐린 분비 능력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초속효성 인슐린
초속효성 인슐린은 매 식사 전에 맞아 식후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입니다. 식후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환자는 인슐린을 사전에 주사하고 체내 인슐린 분비패턴을 원래 췌장의 기능과 유사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속효성 인슐린의 경우 식사 직전이 아니라, 식사 10~15분 전에 주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피아수프의 경우 작용 시간이 즉각적이므로 식사 직전에 주사해야 합니다.)
혼합형 인슐린
혼합형 인슐린은 기저 인슐린과 초속효성 인슐린이 7:3의 비율로 섞인 인슐린을 말합니다.
이런 혼합형 인슐린의 장점은 기저 인슐린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 한 번만 주사하면서도 초속효성 인슐린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어서 식후혈당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기저 인슐린과 중요한 차이점은 혼합형 인슐린에 초속효성 인슐린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식사하기 15분 전이 가장 좋은 주사 시간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이 점이 식사와 무관하게 아무 때나 주사하던 기저 인슐린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슐린의 경우 그 종류와 효과가 매우 다양하여 처방받은 것에 따라 면밀히 알아보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율에서 시간까지 약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므로, 가장 확실한 것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하는 것입니다.
4. 연속혈당 측정기 &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 측정기
당뇨의 관리에 있어서 연속혈당 측정기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반복해서 혈당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혈당을 볼 수 있는 기계인데요.
센서를 통해 5분마다 혈당이 측정됩니다. 하루에 약 288번의 혈당이 측정되므로 혈당변화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개선, 인슐린 용량 조절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혈당 및 고혈당이 발생하면 알람이 울리는 기능이 있어서 빠르게 대응하거나 갑작스러운 혈당변동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용이합니다.
센서를 삽입하고 부착하는 과정에서 바늘 때문에 통증을 걱정하실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샤워를 할 때도 큰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센서를 부착할 때는 부착 부위를 알코울 솜으로 잘 닦고 말린 다음 피부에 빈틈없이 부착하면 사용 중 센서가 떨어지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국내에 허가된 연속혈당 측정기로는 덱스콤의 G시리즈, 메드트로닉의 가디언커넥트,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라보레가 있습니다.
* 연속 혈당 측정 수치가 부정확한 이유
- 연속 혈당 측정기 센서를 착용한 지 얼마 안 된 경우(24시간 내외)
- 센서가 피부에 잘 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
- 센서가 손상된 경우
- 센서가 눌려서 압력을 받는 경우
- 유효기간이 지난 센서를 사용하는 경우
-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경우
- 고용량 비타민C나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인슐린 펌프
인슐린 펌프는 인슐린이 24시간 계속해서 체내에 투여되도록 하는 기계입니다.
펌프는 적은 양의 초속효성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사합니다. 식사시간에 맞춰 인슐린을 주입하면 자연 분비되는 인슐린과 거의 흡사한 인슐린 농도를 유지해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 식사 전에 펌프의 버튼을 눌러 인슐린을 주입하면 식후혈당을 낮출 수 있습니다. 요즘은 부착형 펌프도 나와 있다고 하는데요.
인슐린 펌프를 벨트나 옷에 착용하고 주입 세트 끝의 바늘을 피하에 삽입한 후 펌프를 작동시키면 설정된 값에 따라 일정량의 인슐린이 계속해서 주입되는 것입니다.
인슐린 펌프는 주삿바늘을 여러 번 찌르지 않아도 되며 혈당패턴에 따라 인슐린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유연성이 좋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를 함께 활용하면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펌프는 1형 당뇨병환자들이 주요 대상입니다.
* 인슐린 펌프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필요한 것
- 혈당과 인슐린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이해
- 능숙한 인슐린 펌프 조작과 자가 혈당 체크 숙달
- 인슐린 펌프 치료의 부작용과 응급대처법 숙지
인슐린은 지방이 많은 부위에 위치를 바꿔가면서 삽입해야 합니다. 권장부위는 복부, 허벅지 바깥쪽, 엉덩이, 팔 바깥쪽입니다.
피부트러블이 있을 경우 의사의 처방 하에 연고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높은데요. 인슐린 펌프 사용법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성능만큼 사용법이 완벽히 숙지되어야만 합니다. 사용을 하더라도 반드시 사전에 전문가의 교육을 충실히 받고 이용하셔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당뇨약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당뇨약'이라고 하면 회의적으로 느낄 주제이기도 합니다만 약의 사용은 당뇨치료의 정식요법 중 하나이며, 약의 품질기준을 엄격히 하여 안전성을 검토받은 경우 쓰입니다.
또한 당뇨로 진단하지 않은 전단계의 경우에도 당뇨약을 사용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약의 복용에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